Pro memoria

마사지가 끝나고 나서 노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들어갔다. '조금만 쉬다가 다시 움직이자' 하고 다들 휴식시간 딩굴딩굴 거리기도 하고, 뭐 뭐 있나 구경도 하고 그랬다. 이번 일정은 아유타야 1일 투어 일정이었는데 타임스퀘어 빌딩에서 미팅이 있어서, 점심을 터미널 21에서 해결하고, 쇼핑몰 구경하기로 했다. 오전 11시에 출발하기로 했었는데 이미 마사지받고 왔을 때 11시 넘어서 12시까지 좀 뒹굴 거리다가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심지어 내 상태는 완전 메롱이었다. 거의 반쯤 혼을 빼고 있으니 그랩 내내 친구들이 말 걸어주고 눈 좀 붙이라고.. 솔직히 그때 기억이 거의 반쯤 날아가 있었다. 그렇게 도착하고 보니 1시 30분이었다. 쇼핑은 무슨.. 바로 4층에 바로 밥 나올 수 있는 곳으로 아무 데나 들어갔다.

사실.. 진짜 애들 옷자락 잡고 그냥 가자는 대로 따라가기만 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음식이 나왔다. 일찍 일어났는데 전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아침도 못 먹은 상태에 마사지받으러 간다고 난리 쳐서 당떨어진 것 같다고 일단 친구들이 땡모반을 입에 넣어줬는데, 그제야 정신 차렸다. 정신 차리고 보니 앞에 있던 땡모반과 솜땀... 다시 한번 느끼지만 정신 놓고 있었구나 싶다.

먹다 보니 나왔던 음식들... 뭐뭐 시킨지는 기억에 없어서 주는 대로 먹었다. 옆에는 한국인 가족이 있었는데 애들이 계속 한국인이냐고 말 걸고, 툭툭치고.. 심지어 내가 바깥쪽에 있어서 정신도 못 차리는 나한테..!! 어른들은 말리지도 않고.. 내 신경 줄은 계속 줄어들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리고 미팅 시간도 다가와서 뭔가 좀 급하게 먹었다.  체할 뻔..

< YUM SAAP >

OPEN : AM 11

CLOSED : PM 10

주소 : อาคาร Terminal, Krung Thep Maha Nakhon, Sukhumvit Rd, 4F, 4024, 21 Soi Sukhumvit 19, 10110 태국

• 땡모반 : 69 bht  X 3잔
• 쏨땀 : 99 bht
• 똠 양 꿍 : 109 bht
• 모닝글로리 : 105 bht
• 치킨&밥 : 79 bht
• 팟타이 : 115 bht

합계 : 714 b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