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memoria

아.. 눈뜨고 보니 6시 전이었다. 여행 온 건데 출근했을 때보다 더 부지런하게 일어나는 거 같다. 그렇게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와.. 하늘이 너무 예뻤다. 어떻게 저런 색깔이 날 수 있지? 노을 지는 붉음? 주황? 그런 색들은 많이 봤었는데 와.. 이렇게 오묘한 색이란.. 물론 한국에서도 그럴 수 있겠지만 괜히 해외 와서 감성 폭발~

창문에 대고 사진 찍은 거라 티 날까 봐 좀 걱정했지만.. 뭐 이 정도 찍히는 거라면~

하늘색이 어쩜 이럴 수가~ 이걸 나만 볼 수가 없어서 친구에게 보내주려고 했는데.. 세상에 폰이 안 터져🤣 나중 돼서 다시 터지긴 했는데.. 너무나 놀랐다는 것..

막 건물도 보였는데 어떤 건물인지 아예 모르겠.. 그냥 '와 건물 색감 미쳤다. 한국이랑은 전혀 다르네!!' 이런 기분? 

그렇게 아침 6시가 좀 지나면 승객들을 깨우고 침구를 정리한 후 옆에 있는 사다리에 끼워놓고 다시 의자로 바꿔준다. 

그렇게 아침이 되니 애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피카츄 들어가는 게임을 했는데 다들 흐뭇하게 아이들을 봐주었었다.

치앙마이 역에 도착했다~ 원래는 AM 7 :15분 도착이었는데 10분 늦어져서 25분에 도착했다. 연착 많이 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뭐 10분 정도야~

진짜 많은 사람들이 내렸었는데 옆에 있던 분이랑도 좋은 여행되시라고 안부인사를 하고 나는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렇게 철도에서 벗어나서 내부로 들어왔더니 뭐가 많았다. 솔직히 말하면 혼자 온 거다 보니까 멘붕상태였다. 쏭태우를 타고 가야 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뭔가 우물쭈물하게 되어서 일단 여기 구경이나 조금 해보자.. 해서 조금 돌아다녔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보게 된 축소 시켜놓은 치앙마이 역 모형기차~ 여길 보면서 아 이제 쏭태우를 타야 는데 어떻게 흥정하지 걱정이.. 😢

사진에는 없지만 입구에 나가자마자 쏭태우 기사님들의 호객 행위들이 장난 아니었다. 머뭇거리고 우물쭈물하다 보니 한분이 200 bht를 불렀다. 알아보고 가서 다행이었지.. 200 bht는 엄청난 바가지.. 그래서 No! 하니까 150 bht로 내려 줬다. 사실 그것도 좀 비쌌지만 뭐.. 그냥 타고 가기로 했다. 듣기로는 100 bht에서 120 bht라고 했었는데 뭐.. 기분 좋게 가기로 했다. OK 하자마자 기사님이 캐리어를 끌어주셨다. 

기사님 쏭태우까지 쫄래쫄래 따라가면서 사진 한 장~ 

캐리어를 올려 주시고 쿨하게 자리로 가신 후 숙소 주소를 물어보셨다. 그래서 미리 뽑아왔던 바우처를 드렸더니 OK, Ok, 하더니 바로 출발하셨다. 

아 내 얼굴 봐😂 진짜 쌩얼.. 화장품을 다 캐리어 안에 넣어놔서 아무것도 바르지 못했다. 오로지 마스크랑 모자로 햇빛을 피했다. 

쏭태우타고 숙소로 캐리어 맡기러 달려 달려~~ 고고씽~

< 슬리핑 기차 예약 >

http://aeiherumuh.tistory.com/m/35?category=759763

< 슬리핑기차 탑승 후기 >

1부 - http://aeiherumuh.tistory.com/m/34

진짜 여기저기 블로그도 보고 후기도 보고 몇 번이나 확인하면서 힘들게 예약했던 태국의 슬리핑 기차!!!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최대한 아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 

기차 예매 사이트 : https://www.thairailwayticket.com/eTSRT/

언어가 태국어랑 영어가 있다. 오른쪽 상단에 빨간 네모에 화살표 표시된걸 클릭하면 태국어에서 영어로 바뀐다. 

그리고 빨간 네모박스에 화살표가 있는 걸 누르면 방콕 출발에서 치앙마이 도착이 된다. 그리고 그 밑에 슬리핑 이용해야 할 날짜를 설정하고 그 밑에 Adult, Child 인원수를 눌러서 Search를 누른다. 

그 날짜에 예약할 수 있는 기차가 없으면 이렇게 아무것도 없다. 

필자가 탔던 신식 기차는 PM 6: 10~ 다음날 AM 7: 15도착이다. 신식 기차를 타려면 저걸 클릭하면 된다.

그런데 또 날짜마다 신식 기차가 없을 경우 아예 그 시간이 안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이 있고 기차 타입이 있는데 EXPRESS - 고속열차(14시간 정도)와 SPECIAL EXPRESS - 특별한 고속 열차(11시간 정도), RAPID - 빠른 열차 (15시간 정도)가 있다. 다른 건 정말 너무 길고.. SPECIAL로 타야지 숙박 한번 하고 조금 구경하면 좋은(?)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다. 

필자는 굳이 LADIES ONLIY로 하지 않았다. 그냥 눈에보이는 걸로.. 빨간 박스로 예약을 했는데 노란색 박스는 1등석 2등석을 가리키고 있다. 그와 동시에 보면 Lower은 가격이 좀 된다. 1,041 bht면 4만원이 조금 넘는다. 그리고 Upper은 38000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지금 환율은 달라졌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게 클릭을 하고 나면 로그인 화면이 뜬다. 

로그인을 하고 나면 여자인지 남자인지와 여권번호 그리고 이름을 적고 빨간 네모 박스를 클릭해서 좌석을 선택한다. 

좌석 선택 시 짝수는 1층이고 홀수는 2층이다. 짝수를 추천하는 게 짝수를 하면 창밖을 구경할 수 있다. (대신 조금 비싸다.)

자꾸 이 이후로 오류가 떠서 캡처는 더 이상 못했다. 좌석을 선택하고 결제를 하면 된다. 그리고 ID는 E-mail로 되는데 그 E-mail로 티켓이 온다. 그냥 폰으로 저장하고 갔다는 분들을 봤는데.. 음.. 불안해서 그냥 뽑아갔다. 실제로 폰을 보여주는 손님들은 없었던 것 같다. (내 주위에는)

메일로 오는 티켓이다.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가고 오후 6시 10분 출발 그리고 다음날 아침 7시 15분 도착이다. 기차 호수 넘버와 시트 넘버가 적혀있고 아래층이란 걸 알 수 있다. 

오른쪽 위에 sign up을 누르면 창이 세로로 뜬다. 빨간 표시되어 있는 거는 다 적어 주셔야 된다.  오른쪽 같은 경우는 이름과 국적, 주소, 성별 및 전화번호를 적으면 된다. 그리고 왼쪽은 로그인 아이디 겸 받을 수 있는 메일 주소를 적고 비번과 동의를 해주면 만들어진다. 

※ 필자처럼 깨끗하고 좋은 기차를 타려면 신식 기차 운영 시간인 PM 6: 10분 기차를 타야 한다. 

※ 슬리핑 기차를 예약할 때 좀 일찍 예약해야 하며 신식 기차 이용 시 더 부지런하게 예약해야 한다. (필자는 3달전부터 예약했었다. 근데 거의자리가없었었다.)

슬리핑기차 가격 : 1071 bht → 한화 43,543원

 
< 슬리핑기차 탑승 후기 >

1부 :  http://aeiherumuh.tistory.com/m/34

2부 : http://aeiherumuh.tistory.com/m/36

친구들과 헤어지고 페닌슐라에 맡겨둔 캐리어를 챙기고 그랩을 불렀는데 친구 폰으로만 항상 그랩을 불러서 거기서 10분을 버벅거렸다. 막상 혼자가 되니 엄청나게 무섭기 시작하고 머리가 백지처럼 하얗게 변했지만.. 이미 이렇게 되기도 했고, 생애 첫 도전이랄까.. 언제 한번 또 이렇게 오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 내보기로 했다. 

그랩을 타고 갔는데 건너편에 세워주셨다. 처음에는 어딘지 몰라서 여기가 어디지 어리둥절하고 있으니까 반대편이라고 손짓으로 가르쳐주셨다. 어떻게 가지.. 하고 있으니 보였던 지하상가. 무거웠던 캐리어를 들고 낑낑거리면서 이동했다. 

다시 올라왔을 때 가까이서 본 후알람퐁역이다. 차가 얼마나 많던지.. 저녁거리를 사야 됐는데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역에 가면 뭐 있지 않겠어?'라고 생각하고 그냥 바로 역으로 직진~

그렇게 도착했던 후알람퐁 역... 그전에 계속 찾아봤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바닥에 그냥 많이 앉아 있는 사진을 많이 봤었는데 그렇게 봤던 풍경과는 다르게 막 바닥에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은 많이 없었다. 그래도 사람이 많긴 많았다.

매표소와 기차타러가는 입구다. 슬리핑 기차는 예약하지 않으면 타지 못한다고 해서 미리 한국에 있을 때 예약을 하고 갔다. 비행기를 하면 더 빨리 갈 수 있긴 했는데 '언제 또 이런 걸 경험해 보겠냐 슬리핑 기차도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비행기를 택하지 않고 슬리핑 기차를 택했다.

그리고 저녁을 사먹었어야 했는데 막상 역 안에 있던 곳은 식당이 좀 있었고 마트가 하나 있었다. 근데 우리나라처럼 삼김이나 이런 건 없었기 때문에... 뭘 먹지 하다가 결국 빵 사고 노점에서 주스 2개를 샀다. 

제때 출발 안할 때가 많다고 했는데 별로 상관이 없었다. 저녁 6시 10분 차였는데 어차피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도착해서 조금 늦어도 뭐.. 숙박하는 곳에 캐리어만 맡겨놓고 어차피 돌아다녀야 하는 입장이었다. 

튼시간 다돼서 들어왔는데 확실히 아직 사람들이 없긴 했다. 

기차를 탈 때 역무원? 이 있었는데 치앙 마이 가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대답하니까 여기에 올라가면 된다고 말해주셨다. 그리고 기차 올라가는 계단이 생각보다 높아서 캐리어를 낑낑거리니까 올려주셨다. 감동.. 죄송해요. 제 캐리어가 많이 무거웠죠.. ㅠㅠ 그리고 자리가 어딘지 까지 가르쳐주셨다. 그렇게 자리를 찾고 나서 의자 밑에 있는 공간에 캐리어를 넣고 작은 가방은 의자에 놔두었다. 

옆에 자그맣게 탁상과 컵꽃이가 있고 조명이랑 콘센트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샀던 나의 저녁.. 부실.. 빈약.. 그렇지만 당기는 게 없었다. 그리고 역무원이 지나다니면서 물을 하나씩 꽂아주었다. 

그렇게 앉아서 구경하다 보니 기차표를 검사했다. 여권이랑같이 검사하는 줄 알았는데 기차표만 검사했다. 그리고 확인을 한 용지는 펀치로 구멍을 뚫어주었다. 그렇게 있다 보니 출발을 한 기차~

출발하고 나서 7가 조금 넘어서 부실(?)한 식사를 하고 양치하고 화장 지우러 화장실에 들어왔는데 음.. 뭐 작지만 이 정도로 청결하면 됐지 뭐.. 다른 손님들이 올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무도 오지 않았다. 

옆에는 필리핀 여성분들이 3명 왔었는데 두명은 내 옆에 한 명은 내 위에 좌석이었다. 그리고 사진에 있는 금발머리의 아이들은 캐나다에서 왔는데 사진에 조금 보이는 저기 남성분이 아이들의 아버님이 되신다. 여성분들이 카드놀이할 게 있다고 아이들과 같이 카드게임을 하는 장면이다. 

의자가 침대가 되고 커튼까지 생기는 모습이다.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의자를 침대로 바꾸고 시트까지 갈아주는 과정을 한다. 걔중에 아직 승객이 없는 곳은 먼저 이렇게 바꿔준다. 슬리핑 기차라 도시락도파는데 다른분들 후기에서 비싸고 맛도없대서 쳐다도안보고 가게에서 빵을샀는데..음.. 그냥도전해볼걸 그랬다. 그리고 막간에 오셨던 분이 내 좌석쪽 분과 옆에좌석 분들이다.

기차를 내릴 때는 새벽 6시에 깨운다고 해서 일찍 자려고 준비했다. 딱히 옷을 갈아입고 그러긴 그래서 애초에 입고 자기 쉬 쉬운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자면서 춥다길래 겉옷 한 개를 더 꺼내놓았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의 동반자(?)와 함께 마스크팩을 하고 잘 준비를 마쳤다. 커튼이 있어 칸막이 역할해줘서 너무나 좋은 것.. 나름 프라이빗(?)해

보시다시피 이불이 좀 얇다. 거거기가 에어컨이 나오기 때문에 후기에는 춥다고 했다. 그래서 겉옷을 챙겨 입고 누웠다. 그리고 기차는 딱히 불을 꺼주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계속 불이 켜져 있기 때문에 안대까지 꼼꼼히 쓰고 꿈나라로~

< 슬리핑 기차 예약 >

http://aeiherumuh.tistory.com/m/35

< 슬리핑 기차 후기 >

2부 - http://aeiherumuh.tistory.com/m/36